" 엄마, 왜 나랑 놀아주지 않아요?" " 시간이 없잖아." " 왜 시간이 없어요?" " 일을 해야 하니 그렇지." " 왜 일하세요? " "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지." " 왜 돈을 버세요?" " 너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서지" 잠시 후에 딸이 말한다. " 엄마, 저 배고프지 않아요. "
우리는 이런 소리를 얼마나 자주 듣고 또 말하는가? "묵상기도에 깊이 들어가고 싶고 또 잘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 이것은 활동이 과도하게 요구되는 오는날의 세상에서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인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항상 진짜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 시대의 작가인 데쿠브몽 P.Descouvemont은 이렇게 꼬집는다. "먹을 시간이 없어서 굶어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위해선 언제나 시간이 있고 오히려 시간을 낸다. 그러므로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기도의 가치는 몇 번째 순서인지를, 기도는 내게 무엇보다 소중한 첫 자리에 있는지를 자문해야한다. 오늘날 "위대힌 드라마" 중의 하나는, 우리가 더 이상 서로를 위해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수많은 상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오늘날 수많은 아이들의 마음은 닫혀 있으며, 실망과 상처로 가득하다. 부모들이 일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녀들에게 무상으로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며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걱정하면서 동시에 다른 일에 대한 걱정과 염려도 놓지 못하고 있다. 정말이지 자신을 오롯이 내어주는 마음으로 아이들 곁에 있지 않는다. 아이도 부모의 마음을 느끼고 그일로 고통을 받는다. 하느님께 시간을 내어드리자. 그렇게 되면 우리는 분명 점차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시간을 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