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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복해주세요] 엄마
  ۾ : 미카엘롦     ¥ : 09-05-11 19:13     ȸ : 3449     Ʈ ּ
"엄마 미안해, 이렇게 엄마를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 찾아서 기다리고 있을게.
엄마딸로 태어나서 지지리 속도 썩였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가 엄마, 이길자(82) 씨께 남긴 편지다. 장교수는 오른팔과 두다리가 마비된 장애를 가졌던 분이다. 2001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완치 되었으나,  암이 척추와 간에 전이되어 투병 하시다가 9일 타계 하셨다. 타계 하기 직전 장 교수의 입에서 흘러나온 마지막 말은 "엄마" 였다고 한다


아침에 아들 녀석이 들여 온 신문을 보다가, 바다 건너 육지 엄마가 그리움이 되어 울어 버렸다. 엄마 우는 모습에 당황 하는 아이들 에게 이 글을 읽어 주고..눈물 나지 않느냐 했더니..녀석들은 담담하다..하긴 저희들 엄마는 지들 앞에 아직은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저서 로는 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안나   09-05-12 00:48
장영희님이 마침내 가셨군요.
마지막까지 열심히 당당히 삶을 살아내시더니...
소식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이번에 엄마를 모시고 며칠 여행을 했답니다.
함께 걷고, 걷다가 쉬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행복해 하시는 엄마를 보면서 참 많이 미안했고 눈물겨웠답니다.

오늘 이 글을 만나고 보니
마음 한켠이 짠~ 합니다.
     
안젤라   09-05-13 09:04
많이 부럽네요..
봄 가을로 부모님이 제주에 오셔..
이곳 저곳 다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82세에 병마로 고생안하시고
두 분다.. 하루밤 응급실 신세가 전부였던..
편안히 가셨지만.. 못내 그립습니다..

아버지가 가져오셨던 포도와 작약.. 빨간색 작약이 예쁘게 꽃이 폈어요..
포도는 송글송글.. 송이를 맺고.. 지금쯤 아버지 오셔서
꽃이 피고 열매 맺히는 모습 보면서 좋아하셨는데..

이뿐 꽃을 보니.. 더 가슴이 져려오고 그립네요..
애숙토롦   09-05-12 09:29
"삶 자체가 축복이고, 사랑이 최고며, 하루하루의 일상이 소중하다"-고 장영희님
"신이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린다고 나는 믿는다"-고 장영희 교수님의 별세소식을 듣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는 것일까요?
에디나   09-05-13 12:29
마음이 아픕니다. 계실때 잘 해 드려야 되는데~노력하겠어요~
미카엘롦   09-05-16 19:46
오늘 어느 자매께서 장교수님은 장애로 사셨는데..또 그런 병까지  걸렸을까..하시더군요..제 대답은 우리 성당 홈페이지 들러 자유게시판 둘러 보세요 했습니다. 하느님의 깊은 뜻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소천   09-05-17 22:2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어머니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모습에...눈가에 이슬이...하느님 감사합니다...사랑이 충만한 분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모두 건강하시길...빕니다...
하나둘졦   09-05-18 10:32
정말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다간 분이죠. 주어진 삶의 십자가를 힘들게 짊어지면서도 자신의 삶을 꽃피운..... 하늘 나라에서는 일생의 모든 어려움을 잊으시고 편안히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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