α  ȸ  ̿밡̵  ó  TEXT 
 
 
 
  HOME > 나눔마당 > 자유게시판 >
 
  [이야기나눔] 소공동체운동 핵심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나누는 삶 /강우일 주교
  ۾ : 요안나     ¥ : 10-07-07 13:06     ȸ : 3213     Ʈ ּ

"[복음화의 산실, 지금 우리교구는] - 제주교구(상)

교구장에게 듣는다 : 강우일 주교"



소공동체운동 핵심은 하느님 말씀 듣고 나누는 삶


"가끔씩 본당 소공동체에 참여합니다. 미리 알리지 않고 당일 불시에 찾아가 주교가 아닌 소공동체 일원으로 함께 말씀나누기를 합니다.
소공동체를 시작한 지 7년이 돼가는데 이제는 신자들이 성경을 읽고 하느님을 초대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교구 소공동체 역사가 짧아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소공동체 중심 교회로 방향을 확실히 잡았다고 말했다.
매년 소공동체를 주제로 사목교서를 발표하는 강 주교는 "소공동체운동이야말로 순례하는 교회상을 구현하는 데 최적의 사목"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또 제주지역 현안인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환경과 생명을 파괴하는 일에 찬성할 수 없지 않느냐"며 "제주교구가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정치참여가 아니라 사회교리에 명시된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강 주교는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교구민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데 대해 "사목자들이 창조질서 보전에 관한 사회교리를 신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주교구는 소공동체 모범교구로 손꼽힙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와 독일에서 주교단이 방문해 제주의 소공동체운동을 배우고 갔을 정도입니다. 제주교구의 소공동체 사목이 궁금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내적 구조조정을 거쳤습니다. 성직자 중심 사목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사목으로 교회 체질을 바꾸었지요. 소공동체는 그 변화를 받아들인 사목입니다. 제주교구는 2003년부터 소공동체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소공동체운동 핵심은 하느님 말씀을 중심에 두고 그 말씀을 듣고 나누는 삶에 있지요. 그래서 소공동체 기틀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성경강좌를 열었고 성경필사를 독려했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삶의 양식으로 받아들이며 생활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소공동체 사목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비로소 승선을 끝내고 닻을 올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어느 본당을 가더라도 신자들이 말씀을 나누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신앙을 개인적 차원이 아닌 공동체 삶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소공동체 사목과 함께 교구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목이 있다면.  

"한국교회는 그간 고속성장을 추구해왔습니다. 그 결과 외적성장을 이뤘지만 내적성장, 즉 신심과 영성 측면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신앙적 내실을 기하려면 신앙교육을 적당히 건너뛰면서 형식만 갖추는 대강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특히 신자들에게 신앙생활의 핵심 축은 성사입니다. 신자들이 성사의 의미와 깊은 뜻을 깨닫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사목자들 임무입니다. 그래서 제주교구는 성사교육에 힘쏟고 있습니다.  우선 세례준비 기간을 1년으로 늘렸습니다. 신앙이 뿌리내리기 위한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서입니다. 예비신자 교리는 소공동체 프로그램인 '함께하는 여정'으로 통일해 세례 후에도 소공동체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견진성사 교육기간도 적어도 10주 이상 하도록 했죠. 청소년들 견진은 따로 진행하고 있고요. 형식적 견진성사가 아니라 신자 재교육, 진정한 신앙성숙 차원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혼인성사도 가나 혼인강좌를 4주간 열고 마지막 1박 2일 피정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제주교구 사제 부족은 교구 현안으로 늘 거론돼 왔습니다. 신자 6만5000여 명을 사제 50여 명이 다 돌보기엔 벅차지 않은지요.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 교토교구에 사제를 파견한 것이 눈에 띕니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제주교구 사제는 적지 않습니다. 당장 본당에 파견할 사제로 따지자면 부족한 것이 맞지만 서양교회에 비하면 차고 넘치는 정도입니다. 초대교회 이래 성소가 넘쳤던 때는 없습니다. 사제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더 부족한 교회와 성소를 나누는 것이 바로 선교하는 자세이고 교회 본질의 출발점입니다. 이 같은 선교가 없으면 교회는 '고인 물'이 되고 맙니다."  

▲제주교구는 이 지역 현안인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교회가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판이 있는데요.  

"이 문제는 한 마디로 대답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우리 교회는 신자들에게 믿을 교리를 강조했지만 지킬 계명에 대한 교육은 소홀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회교리에 관한 것입니다.  1891년 교황 레오 13세가 회칙 「새로운 사태」를 반포한 이후 역대 교황들은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알리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집대성한 것이 사회교리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따라야 할 판단 기준과 행동 지침을 담고 있지요. 환경과 생명문제는 인간생명과 공동선에 관한 것으로, 사회교리는 이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교회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마땅히 지켜야 할 계명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4대 강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신자들이 찬반토론을 해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이 같은 사회교리에 대해 우리 신자들이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우리 주교들이 사회교리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책임이 큽니다."  

▲모든 것이 경제논리로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신자들이 매주 성당에 나와 하느님 말씀을 듣고 가긴 하지만 신앙을 중심에 두고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신앙과 현실의 괴리에 힘들어하는 신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추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서 살면서 사람들의 죄를 짊어지고 함께 아파하셨습니다. 또 생명을 바쳐 죄와 악을 뛰어 넘었습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이겼다'고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용기를 내라고 하셨습니다.  세상과 싸우는 일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믿음이 필요한 것이고 예수님께 기도하며 세상과 싸울 힘을 청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있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예수님 말씀처럼 이 세상의 것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십시오. 또 이 세상을 하느님 나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씨앗이 되게 해달라고 청하십시오. 혼자 해서는 안됩니다. 신앙 공동체가 함께 도와가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거센 세파에 쓰러지지 않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선포한 '사제의 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교구 사제단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지요.  

"신부님들께 우리 자신부터 성찰하자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고해성사를 자주 보라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성찰해야 교회 공동체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공동체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고, 내 영적 건강이 어떤 상태이고, 얼마나 제대로 교회를 보살피고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합니다. 사제가 영적 생명력이 없으면 남을 도울 수 없죠. 그 힘은 고해성사에서 나옵니다.
 
평화신문 6월 6일자(1071호)

 

Խù 1,026
ȣ ۾ ¥ ȸ
[이야기나눔] 교우님들, 경제를 함께 공부하지 않겠습니까? (4) 요안나 02-22 87058
471 찬양미사 사진들 입니다. (2) 레오 08-16 3226
470 [이야기나눔] 2009/11/2 성모님 메시지-메주고리예 테아 11-03 3224
469 [감사해요] 삼위 일체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2) 강순심졦 06-09 3223
468 [이야기나눔]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기자회겡 요안나 01-17 3220
467 [축복해주세요] 2월 23일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교우님들 축하롦 바오로 02-23 3218
466 [이야기나눔] 성모승천대축일 국수나눔 (3) 크리스 08-15 3216
465 [이야기나눔] 잠시 쉬세요^^ 아이들의 기도 (3) 테아 07-22 3215
464 [이야기나눔] 소공동체운동 핵심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나 요안나 07-07 3214
463 [축복해주세요] 11월 22일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형제,자매님듡 (1) 바오로 11-23 3212
462 [이야기나눔] 영성적인 삶의 3단계 (1) 광야의롦 06-24 3212
461 [이야기나눔] 생명분과에서 주관한 저지오름 미카엘롦 07-11 3212
460 [이야기나눔] 2009년 7월 25일 메주고리예 성모님 메시지 테아 07-29 3211
459 [이야기나눔] 2009년 9월 2일 미리야나를 통해 주신 성모님 롦 테아 09-04 3209
458 [축복해주세요] 2월 25일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교우님들 축하롦 바오로 02-25 3209
457 [축복해주세요] 11월 30일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채종갑,고문섡 (1) 바오로 11-30 3208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0,ȸ0
   ֱ ǰ ûҳȸ 縯ֱȸ M.E ̽õ
   ߾Ӽ ּ ּ õ ȿ Ѹ
   ´ѱõֱֱȸ縯Ź縯infoɵפȭ
   ƻ ٿвΰ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