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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2014-07-30 07-30  
 






오늘의 묵상
여름이 깊어지면 바다가 떠오릅니다. 시원한 바다에 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분노가 생생해서 바다를 떠올릴 때에는 무거운 마음이 앞섭니다. 시간이 좀 흘렀지만 상처는 여전하고 기억의 시간이 지속됩니다. 이 기억의 힘이 이번에는 우리 사회가 집단적으로 마주하는 망각의 유혹, 책임 회피와 퇴행의 습관을 꼭 이겨 내기를 바랍니다.
반짝이며 빛나는 바다의 수면은 우리의 신선한 생명력을 실감하게 합니다. 그러나 깊은 바다는 자신이 묻어 두었던 고민과 슬픔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여름이라고 늘 날씨가 찬란한 것은 아니니, 어두운 구름 아래서 거세게 파도치는 짙푸른 바다를 떠올리며 제 마음의 어둡고 고요한 곳으로 빠져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의 몇 소절을 읊조리기도 합니다.
“내 바다 속에는 깊은 슬픔과 헛된 고민들 회오리치네/ 그 바다 위에선 불어 닥치는 세상의 추위 나를 얼게 해// 때로 홀로 울기도 지칠 때 두 눈 감고 짐짓 잠이 들면/ 나의 바다 그 고요한 곳에 무겁게 내려다 나를 바라보네”(이적,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에서).
오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온 세상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멀쩡한 사람들도 가끔은 고립무원의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현실의 벽과 모순을 온몸으로 부딪쳐야 했던 이들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가 자신의 고통을 하느님만이 알아주실 수 있다고 여긴 것과 마찬가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바다가 그리워지는 이 여름, 마음의 깊은 바다 속에 눈물도 말라 버려 더 이상 통곡도 할 수 없어 침묵으로 슬픔을 견뎌 내고 있을 이들을 위하여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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