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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
  ۾ : 안드레졦     ¥ : 10-07-20 00:45     ȸ : 1720     Ʈ ּ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실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와 서서 예수와 말씀을 나눌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분들이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시겠다고 밖에 서서 찾고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예수께서는 말을 전해 준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리고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마태오12,46-50)

오늘 복음을 대하면서 새삼 반성하게 됩니다.
어머니께 전화 드린 게 얼마나 되었나, 참 무심하게 사는 사람이로구나.
전에 어떤 스님이 행자 시절을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스님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알리러 집에서 온 사람을
“나는 집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오.”라고 돌려보냈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은사스님이 크게 혼을 내시며 집에 다녀오라고 시키더라는 거지요.

오늘 복음의 말씀은 어찌 보면 무척 쌀쌀맞아 보이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보면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지요.
유교의 사고방식에서 중요한 것은 충(忠)과 효(孝)입니다.
충과 효 가운데서 예수님의 모습은 효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장 크게 효를 행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의 목숨을 바친 분이니까요.
그리고 그 효의 순간, 십자가에 박히는 형장에는 어머니 마리아도 함께 계셨습니다.
어머니께 쌀쌀맞아 보이는 오늘의 모습은 실은 하느님 아버지 안에서 하나로 모아지는
일의 연장선 위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행하는 그런 이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입니다.“
아버지의 뜻 안에서 우리의 혈연은 더욱 굳게 다져지고
죽음으로 끊어져버릴 핏줄의 형제, 모자 관계는 영원한 것으로 변화합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뜻을 행하는 것은
마치 음식을 먹는 것처럼 중요하고 필수적인 일이 되는 게 아닐까요.

“내 음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며 그 분의 일을 다 이루는 것입니다.” <요한 4,34>

성 바오로 수도회 “말씀묵상”에서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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