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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십자가는?
  ۾ : 안드레졦     ¥ : 10-03-08 11:07     ȸ : 2014     Ʈ ּ

나의 십자가는?

한때 유행하던 이야기 하나가 생각이 납니다.

“국수와 국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밀가루와 밀가리로 만드는 차이가 있고

밀가루는 봉투에, 밀가리는 봉다리에 담고.

봉투는 침을, 봉다리는 춤을 발라 붙이고.

침은 혓바닥에서, 춤은 셋바닥에서 나오고.

혓바닥은 입안에, 셋바닥은 주둥아리 속에 있고.

입은 말하는 것이고, 주둥아리는 씨부리는 것이고.

말하는 것은 머리를, 씨부리는 것은 대가리를 써서 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분명 우리가 말하는 것과 씨부리는 것은 다릅니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닌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바라다보는 십자가도, 하루에도 수십 번씩 긋는 십자가와 때로는 자신이 지고 간다는 십자가가 다 똑 같을 수는 없습니다. 흔히들 자기에게 조금만 힘든 일이 닥쳐도 십자가라고 하며, 살기가 좀 고달파도 십자가요, 작은 고민이나 걱정거리도 십자가라고 하니 보이지 않는 십자가까지 하면 온통 십자가 천지입니다.

그러나 십자가가 아닌 것들에 십자가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자기가 지금 겪고 있는 슬픔과 고통이 십자가라고 하지만 그것은 인간이라면 살아가면서 누구나 다 겪는 것이고 자기 자신이 더 잘 살고 잘 먹기 위해서 겪는 어려움일 뿐입니다. 이는 분명 십자가가 무엇인지 십자가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차의 운전대 앞에 십자가를 세워 놓고서도 양보운전을 할 줄 모르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십자성호를 그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다른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는 것은 너무나 드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셨지만 자신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지신 것이 아니라 많은 생명의 구원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지신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예수님의 물음에 베드로가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당시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유다 백성에게 승리와 영광을 가져다 주시는 ‘구세주’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의 이런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곧 “많은 고난을 받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버림을 받아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시게 될” 당신의 운명을 예고하십니다.

이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펄쩍 뛰었습니다.” 이런 베드로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은 어떠하였습니까?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하시며 인간적인 생각만 하는 베드로를 질책하신 다음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당신을 따르는 이들도 당신과 같은 길, 곧 십자가의 길을 걷도록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당신과 같이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 부활의 영광에 이르기를 요구하십니다. 즉 사리사욕적이고 이기적인 자신,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자기의 일만 생각하는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를 지고 앞서가시는 당신을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어디를 가나 눈에 띄는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내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는 무엇인지 깊이 생각을 해 봅시다.

최승일 스테파노 신부 - 2000년 9월


테아   10-03-08 12:24
ㅋㅋ 대가리 쓰지말고 주둥아리 시브리지 말고 새빠닥 조심하는 것도 십자가 잘 지는 방법이네여^^  죄송~ 재미 있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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