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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나눔] 양윤모는 역
  ۾ : 요안나     ¥ : 12-03-19 20:36     ȸ : 5423     Ʈ ּ

해군이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에 대한 폭파 작업을 강행한 지 9일로 사흘째다. 강정마을 하늘은 무심할 만치 유난히 파랗고, 강정포구와 해군기지 공사장 안 곳곳에 노란 유채꽃까지 흐드러져 있다. 역설이다. 그래서 더 아프고, 더 눈물이 난다.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도 일어났다. 해군기지 공사장 안으로 진입한 신부·목사 등 성직자들과 평화활동가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는 과정서 항의하는 주민·활동가들이 다치고 연행되는 일이 속출했다. 그래서 더 슬프고, 더 분노가 치민다.

하지만 “눈물을 닦으라”고 하는 이가 있다. 아직 이 싸움에서 진 것이 아니라 말한다. 눈물이 아니라 강정주민들에게 몸과 마음을 보태라 한다. 눈물 대신 강정에서 주민들과 함께 땀 흘리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 말한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투쟁 중 구속돼 옥중단식 31일째인 제주땅이 고향인 영화평론가 양윤모(56.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씨다.

<제주의소리>가 9일 오후 양윤모씨와 면회해 옥중 인터뷰를 가졌다. 교도관 입회하에 단 10분의 짧은 만남이었다. ‘기자는 면회가 안된다’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잣대 때문에 기자 신분도 숨겨 가며 어렵게 가진 인터뷰다. 그가 입은 수의 오른쪽 가슴에 '의료병동5', 왼쪽 가슴에 수인번호 '220'번이란 글자가 또렷했다.

 # 양윤모는 역시 양윤모였다

면회실에 들어서자 먼저 나와 있던 그가 활짝 웃으며 오른손바닥을 유리창에 갖다 댔다. 그의 손바닥 앞에 기자도 손바닥을 포갰다. 69kg이었던 그의 몸은 54kg으로 ‘반쪽’이 돼 야윌 대로 야위었지만 묵직한 전율이 되돌아왔다. 지난 2011년 4월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돼 옥중단식 57일, 다시 석방 후 14일 동안 총 71일을 단식했던 그다. 두번째 30일을 넘은 단식, 그래도 "아직 견딜만하다"고 한다. 

양윤모는 역시 양윤모 였다. 한 달여의 단식이 믿기지 않을 만큼 표정과 말은 ‘맑았고’, 의지도 ‘단단’했다. 구럼비 바위에서 첫 발파가 시작된 지난 7일부터 그는 소금도 끊었다. 목과 입술이 바짝 타들어가야 겨우 한모금의 물을 축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구럼비는 그렇게 만만한 바위가 아냐”라고 말문을 뗐다. “구럼비가 폭약에 조금 깨졌다고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면 그건 대단히 미련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 치열해질 것을 주문한 말이다.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추슬러야 할 것 아니냐’는 우려에 양 씨는 느닷없이 ‘어머니’ 얘기를 꺼냈다.

“나는 제주사람으로서 그동안 영화도 해봤고, 영화평론가로도 살아봤다. 영화인으로 대한민국에서 명예도 얻고 존경도 받았다. 영화인으로 온전히 살아온 사람이다. 이제 고향에 빚진 것을 갚는 심정으로 이 싸움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내 한 몸 바쳐 구럼비와 강정마을을 지킬 수 있다면 기꺼이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 날 위해 희생하시던 우리 어머니의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지 말라던 그가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눈물을 지켜보다 가슴이 울컥했다.

 

 
   
▲ 제주출신의 영화감독이자 영화평론가인 양윤모는 지난 2011년 4월 해군기지 반대운동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 후 구속되기 전까지 3년간 구럼비 바위에서 천막을 치고 노숙인(?)으로 살았다. 사진은 지난 2009년 11월 구럼비 바위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를 생수병에 담아 오며 해맑게 웃던 모습이다. 강정 바다도 눈이 부시게 푸르고 그의 웃음도 눈이 부시게 해맑다.    <출처 = 다음블로그 제주도 토배기>
   
▲ 양윤모 씨가 두번째 구속되기 전 가장 최근 사진이다. 지난 1월29일 강정마을에서 카메라 앵글에 잡힌 양윤모 씨. 뒤로 보이는 한라산 백록담에 그의 머리 색을 닮은 하얀 눈이 내려 앉았다.   <출처 = 다음블로그 제주도 토배기>
 

  # “어머니의 심정 이제야 알 것 같다” 눈시울…

양 씨가 다시,  “내 걱정은 하지 마라. 나보다 강정 주민들이 더 걱정이다.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강정마을 문제에 더 많은 문제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런 고민이 없으면 지식인이 아니다. 언론이 더 노력해야 한다. 언론이 더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도 던졌다.

그의 말은 거침없이 계속 이어졌다. “한미FTA 체결은 정부가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우리나라의 경제주권을 미국에 내준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지난 달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한국과 미국간에 군사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 이른바 한미 군사FTA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모 군사전문지를 통해 제기했다. 그렇다면 제주해군기지는 물론 군사주권까지 온통 미국에 내주는 꼴 아니겠냐”고 울분을 토해냈다.

면회가 끝날 즈음 양씨는 “어느 수녀님께서 주셨다”며 목에 걸린 묵주를 내보이며 “매일 30분씩 기도하고 있다. 제주의 생명평화, 강정마을의 생명평화, 구럼비의 생명평화를 지켜달라고 하늘에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회를 끝내고 일어서면서 그가 다시 양손바닥을 유리창에 마주댔다. 그리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다시 천진난만한 웃음과 함께 양손으로 브이를 그려 ‘승리’를 다짐했다. ‘선배, 건강 되찾고 밖에 나와 막걸리 한잔 해야지?’ 하는 기자의 인사에 “그래야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서는 그의 발걸음은 몹시 힘겨웠다. 그의 대답이 빈 말이 아니었으면 한다. 강정마을에선 오늘 이 시간에도 ‘양윤모 선생과 구럼비를 살리기 위한 평화생태 행동’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2012,3,10 제주의소리>


천국의졦   12-03-23 22:20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나는 도대체 어떻게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가?" 뉘우치면서 되돌아 봅니다.
요안나   12-04-03 06:33
천주교 원로신부의 양심선언! "강정마을 미사는 정치쇼"
"무생물인 구럼비 바위가 '人命 존엄성'보다 우위에 있지 않아"
"마귀는 분열을 일으키고 성령은 일치를 이룬다"
"대한민국의 안보, 현세에서 그 어떤 것으로도 양보할 수 없다"
"한국 천주교, 차라리 북한 인권문제와 탈북자 위해 기도하라!"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

 일부 천주교 사제(司祭)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에 대해 천주교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인터넷신문 코나스(KONAS)는 "김계춘 도미니코 원로 신부가 국책사업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천주교에 곧은 소리를 냈다"며 점차 '정치세력화' 하는 일부 사제들의 망동(妄動)을 꾸짖은 노(老)신부의 '양심선언문' 전문을 공개했다.

▲김계춘 도미니코 신부 [사진=코나스] 김계춘 신부는 <천주교 나라사랑 기도모임>을 이끌고 있는 원로신부로, 지난해 <정의구현사제단>의 용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

 이 글(강정마을과 미사에 대한 양심선언)에서 김 신부는 "무생물인 구럼비 바위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며 자연 보호를 앞세워 공사 반대를 주장하는 사제들의 논리는 카톨릭 교리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간은 창조주로부터 만물의 영장으로서 창조주의 뜻대로 만물의 가치 위에 있으며, 자연물 때문에 사람이 희생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하여 사람은 생명체인 동·식물을 섭취할 권한을 갖는다.
 반대로 각종 동·식물을 살리기 위해 사람이 죽을 수는 없다. 하물며 무생물인 구럼비 바위를 위해서 죽을 수는 없다.」

■ "천주교 사회교리 빗대 '정치 노름' 개입말라"
김 신부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천주교 '사회교리'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발언 일부를 인용했다.
"자연을 절대화하고 인간자신의 존엄 위에 두는 태도는 삼가야 한다. 지나치면 자연이나 대지를 신격화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사회교리 347P 463장)."
"일부 환경 운동단체들이 생물권을 차별 없는 가치를 지닌 생물 통합체로 간주하여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 사이의 가치론적인 차이를 없애자는 제안이 이루어지고 있다. 천주교 사회교리는 자연생물을 인간과 동등시하는 사상을 배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을 위해서는 자연법 거역이 아니라 고차원적으로 자연법을 신용할 수 있는 것이다(요한 바오로 2세, 환경과 건강 영어판 1997. 4.9. 2면)."

▲천주교 전주교구장인 이병호 주교가 지난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해안에서 '생명·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한 뒤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눠주고 있다.
 또 김 신부는 "강정마을에서의 미사는 미사의 존엄성을 망가뜨리는 행위"라며 최근 '생명평화미사'라는 미명(美名) 하에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사가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 있음을 지적했다.
「결혼식이나 장례시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면 신자 아닌 사람들도 그 깊은 뜻을 모르지만 누구나 엄숙하고 은혜로움을 느낀다.
 강정마을에서의 미사를 보는 사람들은 과연 성스러움을 느낄 것인가? 안타까워하거나 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는 미사의 존엄성을 망가뜨리는 행위이다. 예수님은 진주를 돼지에게 주지 마라 하였다.
차라리 그 용기와 열정으로 세계적인 명산 금강산의 이곳 저곳을 훼손하고 군사기지 요새화로 막대한 자연파괴와 핵폭탄 제조로 평화를 파괴하는 심장부 길일성 궁전에서 전쟁을 막는 평화미사가 드려지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가 출범한 가운데 총회에 참석했던 신부와 신도들이 강정포구에서 미사를 보고 있다.
 김 신부는 "천주교 사회교리를 빗대 시류를 타는 정치 노름에 개입하지 말라"며 일부 사제들을 겨냥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제주 해군기지 사건은 노무현 정부시절에 합법적으로 이미 결정났고, 법적 조치가 끝났는데도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요즈음 갑자기 선거철을 이용하여 한국천주교 공동체가 분열되는 마수에 속아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마귀는 분열을 일으키고 성령은 일치를 이룬다.」

끝으로 김 신부는 "생명의 존엄성을 외치는 신부들이 더 시급한 북한 인권 문제나 탈북자 생명구출에는 왜 기도를 올리지 않느냐"며 "일부 사제들의 이분법적 행위로 인해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성당을 이탈하고 있다. 천주교가 사랑이 아니라 미움을 조장하는 종교로 변해 버릴까 염려된다"고 안타까워했다.

■ "천주교 사제는 UN경찰이 아니다"
한편 김 신부는 지난 2010년 7월에도 <뉴데일리>에 기고문을 보내 성직자들의 집단행동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다음은 "천주교회가 왜 4대강에 참견하나" 칼럼 중 일부 발췌
천주교 신부들은 사랑과 정의감이 불타오르고 가족관계로 매인 곳이 없기 때문에 자타가 인정하는 양심의 보루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 가지 유의해야할 것은 사제의 양심이 만사의 진리이거나 모든 사람들이 수용해야 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천주교 사제는 남을 속이지는 않지만 속을 수는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똑똑한 신부가 누구보다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천주교 사제는 사제로 헌신하고 있는 한 모두가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사제이다.
 특정 단체에 속한 사제만이 정의사회 구현에 애쓰고 나머지는 정의감과는 거리가 먼 썩은 사제들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천주교 사제는 만능도 아니며 UN경찰도 아니다.
요컨대, 나는 사제들이 정치적으로 시기를 맞춘 듯한 일에 너무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천주교회는 교회의 권위인 '무류지권(無謬之權·교황의 가르침은 오류가 없다는 교권주의적인 교리)'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 정진석 추기경 "교내 정치적 발언 자제" 권고

▲정진석 추기경
 김 신부의 지적대로 최근 천주교는 주한미군 철수, 평택 미군기지 반대, 국가 보안법 폐지, 4대강 개발 반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에 사제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각종 국가안보사업을 훼방하는데 천주교가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천주교 전체가 '국책 사업'에 개입,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다. 일부 사제들이 4대강 사업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앙칼진 목소리를 내면서 마치 천주교 자체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정진석 추기경은 2010년 "4대강 사업은 과학적 전문적 분야이고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다른 의견이 있는 만큼 종교계가 판단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천주교 내 일부세력을 겨냥, '정치적 현안' 개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정 추기경의 발언 직후, 특정 사제단은 '추기경의 궤변'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정부를 편드시는 혹은 그래야만 하는 남모르는 고충이라도 있는 것인지 여쭙고 싶다"고 추기경을 맹비난한 뒤 '정진석 추기경의 용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 사제단이 바로 그 유명한 <정의구현사제단>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은 1974년 9월 26일에 창립된 전국 사제(주교·신부)들의 초교구적 자발적 모임으로, 1974년 7월 23일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발표하고 체포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뒤, 젊은 가톨릭 사제들이 중심이 되어 같은 해 9월 26일 강원도 원주에서 결성됐다.
 조직은 일정한 틀을 갖추고 있지는 않으며, 회원수도 일정하지 않다. 다만 전국의 사제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문규현 신부를 파견,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을 빚은 <정의구현사제단>은 2005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미사를 드리고, 2008년 정부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해 국가권력의 회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회적 현안이 대두될 때마다 시국미사를 개최, 일종의 '종교 시위'를 벌여왔다.
 <정의구현사제단>이 해가 갈수록 목소리를 높이고 심지어 추기경의 교도권마저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은 2008년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에 취임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우측) 주교가 지난달 2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202호 법정에 들어가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다 기소된 신부와 성직자들의 선고 공판 과정을 지켜보고 나온 뒤 문정현 신부를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강우일, 이용훈 주교가 '천주교 좌파운동' 핵심
 강 주교는 주교회의 의장 자리에 오른 뒤 4대강 사업 반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을 천주교 사회교리로 내세웠다.
 강 주교와 더불어 천주교 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도 천주교 내 대표적 '정치적 강성' 신부로 꼽힌다.
 이 주교가 교구장인 수원교구는 지난달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만화를 성당에 배포했다. 특히 이 만화를 보고 이의를 제기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모 신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근 수년간 '천주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갖가지 미사와 거리행진은 사실상 이 두 사람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게 교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주교 중심체제인 천주교는 각 교구의 주교가 최종 집행권을 갖고 있으며 주교회의 결정을 항시 전 교구가 이행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이용훈(우측) 위원장이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말질사거리에서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중덕삼거리를 찾아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용훈 위원장은 수원교구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주교 차원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성명을 낭독하고 미사를 드리는 행위는 제 3자가 바라볼 때 한국천주교회 전체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정진석 추기경도 바로 이 점을 우려해 "정의평화위원회의 '4대강 반대' 입장 표명이 천주교 전체의 뜻은 아니"라며 명확히 선을 긋는 발언을 한 것이다.
 하지만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과, 산하 기구인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나섰다는 사실 만으로도 한국 천주교가 상당 부문 '정치화' 됐다는 비난을 면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쓴소리도 있다.
 한 교계 관계자는 "사제단 차원이 아니라 '주교 차원'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제주도 강정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은 결국 한국 천주교가 국가 기간산업에 반대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셈"이라며 "천주교의 위상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는 이들의 작태를 대체 언제까지 두고봐야 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교의 말만 믿고 여기저기 생명미사에 끌려다니는 분들도 계시지만,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지 않는 게 신앙적으로 위배되는 일인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과 미사에 대한 양심선언]
1. 지극히 성스러운 미사 봉헌은 환경이 합당한 곳에서 거행되어야 한다.
  제주 강정마을에서의 미사는 작업을 저지하기 위함이라 해도 작업차량    을 막지 못하면서 그렇게 위험하고 소란스럽고 먼지가 나는 곳임을 알    면서도 불경스럽게 미사를 드려도 됩니까?
  작업자들의 말대로 좀 떨어진 곳에서 미사를 드릴수도 있고, 성당에서      드려도 숨은 데서 보시는 하느님께 경건하게 드리는 행위가 될 것이다.    건드리면 종교박해를 핑계삼아 문제를 일으키는 태도는 신성한 천주교    미사 행위답지 않다.
2. 미사는 누가 봐도 감동을 주는 신성한 종교행위가 되어야 한다.
  결혼식이나 장례시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면 신자 아닌 사람들도 그 깊    은 뜻을 모르지만 누구나 엄숙하고 은혜로움을 느낀다.
  강정마을에서의 미사를 보는 사람들은 과연 성스러움을 느낄 것인가? 안    타까워하거나 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는 미사의 존엄성을 망    가뜨리는 행위이다. 예수님은 진주를 돼지에게 주지 마라 하였다.
  차라리 그 용기와 열정으로 세계적인 명산 금강산의 이곳 저곳을 훼손하    고 군사기지 요새화로 막대한 자연파괴와 핵폭탄 제조로 평화를 파괴하    는 심장부 길일성 궁전에서 전쟁을 막는 평화미사가 드려지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
3. 인간은 자연법을 어길 권한은 없지만 선용할 권한은 있다.
  인간은 창조주로부터 만물의 영장으로서 창조주의 뜻대로 만물의 가치    위에 있으며, 자연물 때문에 사람이 희생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하여 사람은 생명체인 동·식물을 섭취할 권한을 갖는다.
  반대로 각종 동·식물을 살리기 위해 사람이 죽을 수는 없다. 하물며 무    물인 구럼비 바위를 위해서 죽을 수는 없다.
4. 한국의 안보는 현세에서 그 어떤 것으로도 양보할 수 없다.
  한국 여권으로 전 세계를 다닐 수 있으면서도 동족임을 내세우는 북한    에는 유일하게 못가는 현실속에 아직까지 전쟁의 위협을 받으면서 무력    도발을 겪고 있는 한반도의 전쟁을 막기 위하여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    면 무생물인 바위를 뚫어서라도 군사기지를 만들어 모든 사람이 살아남    아야 할 것이다. 평화시의 자연 훼손이 아니지 않느냐?
  어차피 악(惡)이라면 큰 악을 피하고 작은 악을 택하는 것이 천주교의      신앙윤리이다.
천주교 사회 교리서에도 "자연을 절대화하고 인간자신의 존엄 위에 두는 태도는 삼가야 한다. 지나치면 자연이나 대지를 신격화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사회교리 347P 463장)"
 일부 환경 운동단체들이 하듯이 생물권을 차별 없는 가치를 지닌 생물 통합체로 간주하여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 사이의 가치론적인 차이를 없애자는 제안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천주교 사회교리는 자연생물을 인간과 동등시하는 사상을 배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을 위해서는 자연법 거역이 아니라 고차원적으로 자연법을 신 용할 수 있는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 환경과 건강 영어판 1997. 4.9. 2면)
5. 천주교 사회교리를 빗대어 시류를 타는 정치 노름에 개입하지 마라.
  옛날 한국에는 4대 박해를 통해 103년이란 오랜 세월 수많은 신자들이    죽고 피난하고 신앙생활에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당시에 외국인 선교사    가 한국의 제사문제를 잘못 해석하여 조상에게 바치는 효심의 제사를 신    앙교리에 어긋난다 하여 금했다.
  그리하여 당시 사색당파의 정치적 권력투쟁에 이용되었다. 오늘날처럼 천    주교에서 조상제사가 허용된 점을 생각하면 그 당시 시기적으로 백성들    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결과로 그 많은 순교자들을 내었다.
만일 그런 혹독하고 103년간의 장기적인 박해가 없었다면 오늘날 개화한 그 후손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신자가 탄생했겠는가?
 제주 해군기지 사건은 노무현 정부시절에 합법적으로 이미 결정났고, 법적 조치가 끝났는데도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요즈음 갑자기 선거철을 이용하여 한국천주교 공동체가 분열되는 마수에 속아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마귀는 분열을 일으키고 성령은 일치를 이룬다.

끝으로 환경문제는 인간 생명문제가 최고 가치이므로 현실적으로 북한 인권문제와 중국주재 탈북자 북송저지 문제가 더 시급한 생명구출 문제인데 이런 기도 행위는 왜 없는가? 천주교 순교자들의 피와 목숨걸고 자유를 지켜낸 전우, 애국자들 덕에 자유로히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 기회에 병역미필자들은 좀 겸손하기 바란다.

지금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일부 천주교회 행위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며 양심에 맞지 않는 성당에서의 시국강론 운동 때문에 성당을 이탈하게 만들고 있다. 어느덧 사랑이 아니라 미움을 조장하는 종교로 변해 버릴까 염려된다.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 아멘!

천주교 나라사랑 기도모임
2012년 3월 26일 주님 탄생예고 대축일에

원로신부 김계춘 도미니코 
■ 출처 : 코나스(http://www.konas.net)
바오로   12-04-03 08:46
단순한 항구가 아닌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지요.
극단적인 상황에서 평화의 섬 제주가 '첫번째 타겟'이 될 수 밖에 없다는게
우리가 반대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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