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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나눔] 진실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겠습니다. 옥현진주교
  ۾ : 테아     ¥ : 11-08-30 15:51     ȸ : 4319     Ʈ ּ


옥현진 시몬 주교: 2011년 7월 6일 광주대교구 보좌주교로 서품.
이글은 8월1일제주도 강정마을을 방문하여 미사를 봉헌하며 한 강론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강우일 주교님, 제주교구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강정마을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광주대교구의 보좌주교로서 같은 관구에 속해있는 제주교구 형제들의 어려움에 동참하기 위해서 우선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저희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님께서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함께 오시지 못했지만 어려움에 처해있는 강정마을과 제주교구 형제들에게 형대적 연대의 인사말씀을 부탁하셨습니다.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지구상의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참 좋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께서 주신 질서에 따라 자연을 이용하고 지배하는 권리를 부여받았지만 그것은 무제한의 권리가 아닙니다. 오늘날 인간이 겪는 대부분의 생태위기는 인간의 착각과 교만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저는 지금 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을 보면 인간의 착각과 오만이 자연을 파괴하고 나아가 인간관계까지 파괴하는 불행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국제적으로 '평화의 섬'이라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주도 공동체가 4.3 사건이라 불리는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과거를 극복하게 위해 합의한 위대한  업적입니다. 그중에서도 아름다움으로 으뜸인 강정은 서귀포와 중문을 잇는 해변의 중심에 있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물권보호구역이면서 제주도가 정한 절대보전지역입니다. 
  이미 평화의 상징이 되어버린 이 아름다운 해변마을에 군사시설을 설치한다고 하는 정부의 발상이 마치 북한이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 핵무기를 갖겠다는 억지 논리처럼 들립니다. 진정으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군사적 긴장을 키우는 것보다 국제적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세계인들이 평화를 위해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평화의 고장, 아름다운 강정이 전쟁터처럼 바뀌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경찰들이 검문하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시절에 민중의 지팡이라고 친근하게 느꼈던 경찰의 이미자가 이명박 정부에서는 민중의 몽둥이로 변했는데 최근에는 제주 경찰 책임자들이 진압부대경험자들로 바뀌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날마다 경찰의 진압작전이 언제 벌어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이처럼 험악한 일을 벌이고 있습니까? 
 군사기지 공사를 진행하려는 해군에서는 민주적이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주도 의회에서는 2009년 의사당을 봉쇄하고 날치기로 의결한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를 취소했습니다. 주민들은 해군기지 사업의 전반에 대해서 진상조사를 해달라 간절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전체 주민이 1천명이 넘는데 설명회 한번 없이 그중에서 80여명이 찬성한다하여 전체 주민의사로 간주한 결정은 군사독재정권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저는 얼마전 전 제주도지사 신구범 님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분은 해군기지가 시급한 안보문제도 아닌데 불법과 위법으로 주민을 속이고 회유하면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군도 정부도 비열하다고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의 요구인 진상규명부터 실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정부당국에 두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첫째,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만들어주십시오. 불법과 위법이 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을 무시하면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둘째로 주민들과 충돌이 예상되는 공권력투입을 자제해 주십시오. 만에 하나라도 불행한 일이 벌어지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려는 정부 측이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광주항쟁의 교훈을 통해 강제진압이 가져올 예측하지 못한 피해와 후유증을 기억합니다. 불행하게도 광주에서는 피해자뿐 아니라 진압군으로 참여했던 군인들까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강제진압은 국가 인력자원의 커다란 손실이며 결과적으로 사회적 부담만 늘어나게 됩니다. 
  저는 철저하게 고립되었던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도움의 손길 또한 기억합니다. 이러한 기억이 저를 지금 이곳 강정으로 인도했습니다. 저희 광주대교구는 아무런 힘이 없지만 외롭고 힘든 싸움을 벌이는 제주교구와 함께 강정마을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는 주님의 말씀이 이럴 때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 싸우는 것이기에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주님을 믿고 물 위를 걸은 베드로 사도처럼 용기를 내어 힘차게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평화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창조질서를 지키려는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Gabriel`s  Oboe


홈피맹ꡦ   11-08-31 01:24
찬미예수님~~ 그림이 몇개 보이지를 않네요 아마도 카페이미지를 그대로 드래그하셔서 복사해오신듯한데
카페나 블로그 이미지는 따로 저장을 하셔서 올리셔야한답니다. 고유주소가 수시로 바뀌어... 그대로 복사해서 붙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타사이트에서는 이미지를 볼 수 없게 됩니다 ^^ 다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테아   11-08-31 07:55
예, 사진이 좀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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